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은 한국 대기업들만이 아니다. 인텔,애플 등 글로벌 경쟁기업들도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이다.

IT 시장 업황의 바로미터인 인텔은 2분기에 107억7000만달러의 매출과 28억9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이 회사의 분기 순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치다. 아이폰 열풍의 주인공 애플도 2분기 순이익이 32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실적이 개선됐다. 분기 매출은 15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들 기업이 이익을 독식하고 있다며 비판적 여론을 제기하고 있는 징후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I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종 대표기업들이 잇따라 깜짝 실적을 내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이 회복된 과실을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누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이유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이뤄진 선제적 구조조정 덕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