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순환하며 변화한다는 우주의 기본법칙에 따라 지구의 순환시스템을 이해하고 최적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B순환》의 저자 최인호 변호사는 이렇게 주장한다. 그는 순환의 법칙을 알고 순응하면 만사가 편안하다며 순환이라는 틀을 통해 지구촌의 문제를 들여다본다. 그 결과 인류와 순환의 관계에 따라 자연순환,A순환,B순환으로 구분해 위기에 처한 지구촌을 살리는 길을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자연순환은 인류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기 이전의 지구순환이다. 산업혁명 이전인 18세기 중엽 이전의 지구순환시스템이 이에 해당한다. 자연순환에서 인류는 순환에 개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순환은 완벽했다.

A순환은 인류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고 지구순환시스템에 적극 개입해 에너지,공기,물,환경과 먹을거리 등의 문제를 초래하면서 결국 인류를 생존의 기로에 서게 한 현재의 지구순환시스템이다. 인류가 정복하고 파괴하려 한 A순환은 악순환이며 인류에 유해하다.

이에 비해 B순환은 인류가 지구순환시스템을 이해하고 관리 · 조절하며 보살피는 미래의 지구순환시스템이다. B순환은 선순환이다. B순환에서도 인류는 순환에 개입하지만 순환을 완벽하게 이해하면서 최소한으로 개입하므로 개입이라기보다 보살핌에 가깝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