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향후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성기종 연구원은 "2분기 플랜트 부문은 1분기 기자재 투입분 증가와 일부 해외 공사 지연으로 20.7% 증가에 그쳤고 수익성도 크게 낮아졌다"며 "반면 건설기계 부문은 대중국 굴삭기 매출 증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2분기 매출액 5조3352억원, 영업이익 7707억원, 순이익 910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성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연간 전망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상반기 동안 과거와 차별화되는 양호한 수주를 달성해 향후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발전플랜트, 건설기계, 전기전자, 풍력, 태양광 발전 등에 투자하고 있어 앞으로 비조선부문 비중이 높은 중공업업체로 발전할 모습을 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0년 기준 PER은 5.4배, PBR은 1.6배로 자회사(투자자산) 가치를 감안하지 않아도 시장대비 저평가 국면이라고 성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