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한국증시의 이익 모멘텀(상승요인)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감안하면 세계 자금의 관심을 우선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개선된 세계 유동성의 시각과 실적 모멘텀, 밸류에이션 매력, 양호한 경기여건 등을 감안하면 17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며 "이에 따라 한국 증시가 외국인의 우선적인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 매수세의 재개는 최근의 상대적 강세를 지속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변동성 지수인 VIX와 유럽 주요국의 금리, CDS(신용부도스와프) 추이에 비춰 위험자산에 대한 태도가 개선되면서 양호한 유동성 여건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아울러 국가별 이익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비교하면 한국은 호주와 더불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퍼시픽 지역 평균보다 이익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익조정비율이 지난해 이후 상향조정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익모멘텀을 갖췄고, PER(주가수익비율)은 여전히 9배에 미치지 못하는 등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고점과 펀드 환매의 부담으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그 폭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업종 측면에서는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와 소재, 에너지 등에서 이익전망치 개선이 두드러지며 국내 주요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고 있어 관련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