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일을 기준으로 하이닉스 연결기준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의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52억원이었다. 이는 전분기보다 29.56% 증가한 것이며,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흑자전환한 수치다. 매출액은 3조16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13% 늘어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종민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 및 낸드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각각 4%와 31.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율향상과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폭의 확대로 영업이익률도 33.8%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PC 수요와 스마트폰 수요를 감안할 때 하이닉스의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3분기 매출액은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평균판매단가(ASP)와 환율하락으로 인해 2분기와 유사할 것이고, 영업이익은 미세공정 비중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발표 후 주가 움직임에 대해서는 하이닉스의 전망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이 실적발표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했던 것처럼 시장에는 업황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있다"며 "하이닉스가 조금만 안 좋은 전망을 해도 주가가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하이닉스의 주가가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만큼 낙폭을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