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美 경제 불확실" vs "깜짝 실적 기대"…눈치보기 장세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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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내 증시에서는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미국의 경제전망에 대해 ‘매우 불확실’한 상태라고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어닝시즌인만큼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예견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버냉키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우리는 금융과 경제개발 분야에 계속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성장 촉진을 위해 또 다른 정책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제로 금리 역시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도 이에 따른 실망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미국의 제로금리 유지는 국내증시에 호재로 인식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보다는 금리인상으로 성장세가 확인된 국내 증시로 몰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실적 발표 시기다. 실적에 따른 주가등락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증시가 그랬고 앞서 마감된 미국과 유럽 증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증시에서도 부지한 실적을 발표한 야후는 8.5% 급락했지만, 호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0.9% 상승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유럽증시도 기업실적 개선이 호재로 작용 큰 폭 상승 마감했다.
국내에서는 이날 현대차, 하이닉스,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자 업종 대표주들인만큼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실적시즌에는 발표 당날은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던 경험으로 볼 때,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남아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09.43포인트(1.07%) 내린 10120.5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3.89포인트(1.28%) 하락한 1069.59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35.16포인트(1.58%) 떨어진 2187.33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도 최근의 장세가 '조정'과 '박스권'을 보이고는 있지만 상승추세에 놓여있다는 데에는 입을 모으고 있다. 머지않아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저점 높여 밀어내기로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적으로나 수급적인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전했다.
우선 기술적으로 코스피 지수의 상단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저점이 올라오면서 고점을 밀어올릴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박스권 돌파에 대한 실패는 여러차례 있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수급적으로도 이전 고점 돌파 시도와 차별화됐다는 판단이다. 수급이나 기타 제반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도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인텔에 이은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세계 IT(정보기술)업종의 이익 모멘텀(상승요인)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한국과 같이 IT의 비중이 높은 증시로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모아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22일 한국증시의 이익 모멘텀(상승요인)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갖췄다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개선된 세계 유동성의 시각과 실적 모멘텀, 밸류에이션 매력, 양호한 경기여건 등을 감안하면 17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며 "한국 증시가 외국인의 우선적인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와 관련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유럽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테스트 결과가 양호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각국 정부 당국자들 역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며 "유럽 위기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는 것. 일부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자본확충을 요구 받겠지만 이 역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중심으로 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정인지 기자 hana@hankyung.com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미국의 경제전망에 대해 ‘매우 불확실’한 상태라고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어닝시즌인만큼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예견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버냉키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우리는 금융과 경제개발 분야에 계속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성장 촉진을 위해 또 다른 정책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제로 금리 역시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도 이에 따른 실망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미국의 제로금리 유지는 국내증시에 호재로 인식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보다는 금리인상으로 성장세가 확인된 국내 증시로 몰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실적 발표 시기다. 실적에 따른 주가등락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증시가 그랬고 앞서 마감된 미국과 유럽 증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증시에서도 부지한 실적을 발표한 야후는 8.5% 급락했지만, 호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0.9% 상승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유럽증시도 기업실적 개선이 호재로 작용 큰 폭 상승 마감했다.
국내에서는 이날 현대차, 하이닉스,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자 업종 대표주들인만큼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실적시즌에는 발표 당날은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던 경험으로 볼 때,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남아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09.43포인트(1.07%) 내린 10120.5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3.89포인트(1.28%) 하락한 1069.59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35.16포인트(1.58%) 떨어진 2187.33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도 최근의 장세가 '조정'과 '박스권'을 보이고는 있지만 상승추세에 놓여있다는 데에는 입을 모으고 있다. 머지않아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저점 높여 밀어내기로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적으로나 수급적인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전했다.
우선 기술적으로 코스피 지수의 상단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저점이 올라오면서 고점을 밀어올릴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박스권 돌파에 대한 실패는 여러차례 있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수급적으로도 이전 고점 돌파 시도와 차별화됐다는 판단이다. 수급이나 기타 제반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도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인텔에 이은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세계 IT(정보기술)업종의 이익 모멘텀(상승요인)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한국과 같이 IT의 비중이 높은 증시로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모아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22일 한국증시의 이익 모멘텀(상승요인)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갖췄다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개선된 세계 유동성의 시각과 실적 모멘텀, 밸류에이션 매력, 양호한 경기여건 등을 감안하면 17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며 "한국 증시가 외국인의 우선적인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와 관련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유럽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테스트 결과가 양호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각국 정부 당국자들 역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며 "유럽 위기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는 것. 일부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자본확충을 요구 받겠지만 이 역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중심으로 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정인지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