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22일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790억원,영업이익 1조4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D램 판매 확대와 가격 상승 등에 힙입어 분기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3조원,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영업이익률은 32%로 전분기 28%에 비해 4% 포인트 늘어났다.순이익은 6650억원으로 영업이익에 비해 다소 적었다.환율상승에 따른 외환차손과 2007년 12월에 발행했던 전환사채 조기상환의 영향때문이다.
1분기 D램 평균 판매 가격은 전분기 대비 6% 상승했으며 출하량은 7% 증가했다.낸드플래시 출하량은 22% 늘었으나,평균 판매 가격은 전분기 대비 6%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차세대 제품 개발과 양산 전환을 순조롭게 완료하고 다양한 응용 복합제품 출시에 대응할 수 있는 마케팅과 연구개발 등 미래지향적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2분기 본격 양산에 들어간 40나노급 D램의 비중을 올해말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메인 메모리 제품 중 65%를 차지하고 있는 DDR3 제품의 비중도 올해 말까지 90%로 확대할 예정이다.
차세대 30나노급 제품 개발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후발업체들과의 기술경쟁력 격차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체 D램 매출 중 50%(2분기 기준) 비중으로 늘어난 모바일·그래픽·서버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도 더욱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지난해 8월 개발이 완료된 30나노급 제품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하반기 20나노급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DDR3 제품 채택 증가,태블릿 PC,스마트폰,디지털TV 등 신규 제품의 판매 확대로 견조한 메모리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공급은 공정전환에 의존한 수준의 제한적인 증가만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