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에도 하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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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가도 이에 화답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최대 실적 달성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며, 앞으로의 전망이 하이닉스 주가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닉스 측이 3분기 전망을 통해 실적 정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하이닉스, 2Q 매출 3조·영업익 1조 첫 돌파
하이닉스는 22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2790억원, 영업이익 1조4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2%로 전분기 28%보다 4%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조300억원과 매출 3조1000억원에 부합한 실적이다. 하이닉스는 계절적 비수기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확대와 D램 가격의 상승으로 사상 최초로 3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도 매출 증가와 기술경쟁력 및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초로 1조원이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에도 주가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오전 9시47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00원(0.85%) 내린 2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업익 '1조 돌파'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기에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관심인 앞으로의 전망이라는 것이다.
하이닉스 측은 하반기 업황을 긍정적으로 봤다.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DDR3 채용의 지속적인 증가, 태블릿PC 스마트폰 디지털TV 등 신규 기기의 판매 확대로 탄탄한 수요 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 공급은 공정전환에만 의존한 수준의 제한적인 증가만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망 구체적인 수치 확인해야"
실적 및 업황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 만큼 하이닉스가 이를 해소해야 주가도 반응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대만의 후발업체인 난야와 이노테라가 2분기 적자실적을 발표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며 "하이닉스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어느정도의 3분기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 산한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와 원가절감률을 제시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공급증가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을 감안해도 10% 중반의 비트그로스를 제시하면 3분기도 기대할 만하다"며 "한자릿수면 2분기가 정점이라는 소리"라고 전했다.
동부증권은 반도체 업황의 선행지표인 반도체장비 BB율(수주액/출하액)의 상승전환을 이유로 8월에 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전환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지난달 북미 반도체장비 BB율은 1.19를 기록해 전달의 1.13에서 상승했다"며 "장비 출하는 5.7% 증가한 반면 수주는 10.5% 급증해 앞으로의 시황을 좋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BB율은 보통 메모리 시황을 2개월 선행해 8월 중순 이후 현물가격 반등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또 하이닉스 주가에 선행하기 때문에 하이닉스는 8월에 상승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최대 실적 달성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며, 앞으로의 전망이 하이닉스 주가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닉스 측이 3분기 전망을 통해 실적 정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하이닉스, 2Q 매출 3조·영업익 1조 첫 돌파
하이닉스는 22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2790억원, 영업이익 1조4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2%로 전분기 28%보다 4%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조300억원과 매출 3조1000억원에 부합한 실적이다. 하이닉스는 계절적 비수기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확대와 D램 가격의 상승으로 사상 최초로 3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도 매출 증가와 기술경쟁력 및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초로 1조원이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에도 주가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오전 9시47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00원(0.85%) 내린 2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업익 '1조 돌파'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기에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관심인 앞으로의 전망이라는 것이다.
하이닉스 측은 하반기 업황을 긍정적으로 봤다.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DDR3 채용의 지속적인 증가, 태블릿PC 스마트폰 디지털TV 등 신규 기기의 판매 확대로 탄탄한 수요 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 공급은 공정전환에만 의존한 수준의 제한적인 증가만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망 구체적인 수치 확인해야"
실적 및 업황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 만큼 하이닉스가 이를 해소해야 주가도 반응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대만의 후발업체인 난야와 이노테라가 2분기 적자실적을 발표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며 "하이닉스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어느정도의 3분기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 산한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와 원가절감률을 제시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공급증가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을 감안해도 10% 중반의 비트그로스를 제시하면 3분기도 기대할 만하다"며 "한자릿수면 2분기가 정점이라는 소리"라고 전했다.
동부증권은 반도체 업황의 선행지표인 반도체장비 BB율(수주액/출하액)의 상승전환을 이유로 8월에 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전환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지난달 북미 반도체장비 BB율은 1.19를 기록해 전달의 1.13에서 상승했다"며 "장비 출하는 5.7% 증가한 반면 수주는 10.5% 급증해 앞으로의 시황을 좋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BB율은 보통 메모리 시황을 2개월 선행해 8월 중순 이후 현물가격 반등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또 하이닉스 주가에 선행하기 때문에 하이닉스는 8월에 상승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