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우선주'가 소리 없이 뛰고 있다. CJ우 LG화학우대한항공우 한화케미칼우 CJ제일제당우 등이 대표주자다.

이들 우선주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원주(보통주)를 뒤따라 급상승하며 그간 원주와 벌어진 간격(괴리율)을 서서히 좁혀가고 있다.

우선주는 회사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의결권이 없어 보통주에 비해 싸다.
[분석]뛰는 블루칩 위에 나는 '우선주'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CJ우선주는 연일 올라 이달초 1주당 2만2000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현재 2만6000원선을 웃돌고 있다. 연중 최고가다.

원주인 CJ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곤 날마다 올랐고, 2008년 5월 중순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고가(7만6000원)를 새로 쓰기도 했다.

보통주가 급등하자 뒤따라 우선주가 키높이를 맞추고 있는 형국이다. CJ와 CJ우선주의 현재 괴리율(가격차)은 지난달만 해도 -70%를 넘었지만, 이날은 -64% 정도다.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뒤 시가총액 4위로 등극한 LG화학 우선주도 조용히 뛰고 있다.

LG화학 우선주는 지난 6일 매매일 기준으로 8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단 이틀을 빼놓고 매일 올랐다. 이 우선주는 연초 8만원대에서 13만원대까지 급상승해 그간 4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주가의 괴리율은 -61%을 약간 웃돈다.
[분석]뛰는 블루칩 위에 나는 '우선주'
대항항공 우선주는 3개월 전인 4월초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원주인 대한항공 주가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강세라는 호재까지 겹쳐 급상승 중이다.

대한항공 우선주는 3월말 1만9000원에서 석 달여 만에 1만원 이상 오른 2만95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이 회사 우선주는 지난달 25일 3만155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 밖에 한화케미칼우 CJ제일제당우 SK케미칼우 등이 급상승 중이며 삼성전기우 삼성SDI우 등도 원주와 가격차이를 좁히며 주가방향을 '우상향'으로 틀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