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운 모습이다.

22일 오후 1시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54포인트(0.49%) 내린 1740.2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1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과 이에 따른 미국증시 약세 등의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후 오후 들어 하락폭을 다소 늘렸다. 장중 1737.97까지 떨어져 1740선을 밑돌기도 했다.

펀드 환매가 이어지면서 기관이 74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전기전자업종에서 2500억원대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등 대형 IT(정보기술)주들을 공격적으로 파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5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매수 우위로 돌아서 1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409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89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49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기계, 철강금속, 전기가스, 화학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 여파로 전기전자 업종이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가 3%대 밀렸고,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이 1∼4%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LG화학이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이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약세다.

상한가 2개 등 23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 등 570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5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