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질량감쇠공법 적용으로 내풍안전성 확보 및 구조물 붕괴 사전 방지
기존 공법보다 시공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친환경 녹색 공법


대우건설이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3주탑 사장교 현장에 해상 106m 돌풍의 흔들림도 잡아주는 특수한 제진 설비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3주탑 사장교에는 시공중 태풍이나 돌풍 등 바람에 의한 진동을 저감시킬 수 있도록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친환경 녹색 신기술인 동조질량감쇠(TMD : Tuned Mass Damper)공법이 적용됐다.

동조질량감쇠공법은 구조물의 진동이 감지되면 구조물의 진동과 반대방향으로 질량체가 흔들려 진동을 감소시키는 기술로 기존의 내풍 케이블을 이용한 공법보다 시공이나 경제성이 우수하고 지반토공작업이나 해저면 준설 또는 말뚝 항타 등이 없어 환경오염 우려가 없다. 또 내풍안전성을 확보하고 구조물 붕괴나 변형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3주탑 사장교 특수 제진설비 눈길
해상에 위치하고 있어 항상 돌풍과 태풍의 영향을 받는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3주탑 사장교 주탑 최상부에 동조질량감쇠공법(TMD)를 적용함으로써 구조물의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사장교에는 동조질량감쇠공급 외에도 해상 및 고공작업 위험성을 고려해 ‘자동상승거푸집(오토클라임)공법’을 적용하였고, 사장교 기초는 ‘프리캐스트 케이슨 공법’, 해수 흐름으로 교량 기초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수중그라우팅 공법’, 교량 수명을 100년이상 확보하기위해 ‘듀라크리트 공법’, 상판을 케이블에만 매달려 있게 하는 ‘플로팅데크 시스템 공법’ 등 여러 신공법들이 적용됐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는 세계에서 전례가 없는 최대 수심 48m의 침매터널 3.7km와 주탑 2개로 만들어진 2주탑 사장교, 주탑 3개로 만들어진 3주탑 사장교, 육상터널 및 접속도로 4.5km 등 총 연장 8.2km로 오는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부산에서 거제까지 통행시간이 현재 3시간 4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돼 시간 및 유류비 등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시킬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