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엔텍은 22일 기름 유출의 아픔을 겪고 있는 충남 태안군과 협약식을 갖고 암 진단 의료기기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노엔텍은 전립선암 진단의료기기 FREND 8대와 진단 시약, 검진 키트(PSA) 및 관련 프로그램 등 2억5000만원 규모의 의료기기를 오는 23일 태안군에 무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나노엔텍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43억원을 달성한 나노바이오 융복합 기술 선도 기업으로, 기름 유출 사고 이후 건강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주민들에 첨단 현장 진단 U-헬스케어 시스템으로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선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태안군은 협약식 이후 기증받은 의료기기를 보건의료원과 7개 읍면 보건지소에 배치해 군민들이 신속하게 암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나노엔텍도 이번 협약과 더불어 10여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 오는 27일부터 내달말까지 태안군을 순회하며 55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조기진단을 통한 전립선암 예방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장준근 대표이사는 “이번 캠페인이 조기 검진을 통한 예방 의료의 확산, 나아가 차세대 능동적 의료 복지 모델의 수립 뿐 아니라 더불어 첨단 기술 벤처의 바람직한 사회 참여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가적 측면에서 사회 경제적 의료비용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의 치료 중심에서 예방 및 조기 진단 의료서비스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노엔텍은 간과 대장, 갑상선 등 다양한 암 진단 키트를 개발 및 인허가 대기 중에 있으며 연내에 2차 현장 조기 진단 및 검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