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 퍼블리싱 계약금이 국내 온라인게임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CJ인터넷은 드래곤플라이와 온라인 일인칭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2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양사가 이번에 체결한 스페셜포스2의 계약금은 국내 온라인게임으로서는 최고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인기작의 경우 대개 30억∼50억원 수준에서 퍼블리싱 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나, 이번에는 그 이상으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작 온라인게임의 경우 100억원대에 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 온라인게임은 대작 게임이라고 해도 50억원 정도"라며 "하지만 스페셜포스2의 경우 그 가격을 뛰었넘었다"고 전했다.

CJ인터넷의 대표 FPS 게임인 '서든어택'은 개발사인 게임하이가 넥슨에 피인수되면서, 재계약이 불분명해진 상황이다. 이에 CJ인터넷으로서는 서든어택의 대항마라고 할 수 있는 스페셜포스2를 서둘러 확보하고자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협상을 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CJ인터넷으로서는 다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떤 조건을 걸고서라도 스페셜포스2를 가져오려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계약의 칼자루는 드래곤플라이가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 측은 "계약서 상의 구체적인 비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다른 게임보다 유리하게 협상했다"고 전했다.

스페셜포스2는 올해 하반기 비공개테스트(CBT)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공식서비스(OBT)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