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월터 모스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정보기술(IT) 전문기자는 22일 갤럭시S에 대해 "애플의 아이폰에 필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모스버그는 갤럭시S를 "인상적(impressive)"이라고 표현하면서 지난주 미 통신업체 T모바일과 AT&T를 통해 각각 '바이브런트'와 '캡티베이트'란 이름으로 출시된 제품 사용기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AT&T에만 단말기를 독점 공급하는 애플과 달리 미국 4대 통신사 모두와 제휴를 맺고 갤럭시S를 공급한다. 대부분의 기능은 동일하지만 통신사별로 모델명과 외형 디자인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모스버그는 "경기가 안 좋아도 소비자들은 200달러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기꺼이 구입하려 한다"며 "스마트폰 대전은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경쟁폰들 사이에서 가열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바이브런트와 캡티베이트는 아이폰4와 비교할 때 영상회의를 위한 전면 카메라와 초고화질 화면 등의 특징은 없지만 화면이 더 크고 소셜네트워크 통합 기능은 더 낫다"고 평가했다. 모스버그는 똑같이 안드로이드OS를 쓰는 스마트폰 업체들엔 '차별화'가 관건이라며 삼성은 아이폰4만큼 얇으면서도 아이폰4(3.5인치)보다 큰 화면(4인치)으로 승부를 걸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가까운 연락 상대에게 보다 빨리 접근할 수 있는 '버디스 나우' 등 삼성 자체의 '위젯'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버그는 그동안 일부 안드로이드폰은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거나 구동할 때 아이폰만큼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있었지만 삼성의 새 모델들은 이런 문제가 전혀 없이 작동했다고 말했다. 내장메모리가 16GB로 큰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이들 두 모델은 풀터치 방식이지만 스프린트를 통해 곧 출시될 에픽은 슬라이드식 쿼티자판과 전면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갤럭시S에 대해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incredible) 스마트폰"이라고 극찬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