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도 폭염이 일본인들 지갑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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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 오르면 6조원 소비효과
이번 주 들어 연일 35~39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열도를 달구고 있는 일본에서 에어컨 등 여름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부진한 내수시장을 무더위가 그나마 살려주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전국 73개 기상관측 지점에서 최근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등 북부 홋카이도를 제외하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양판점인 야마다전기에선 지난 20~21일 에어컨 판매액이 작년 같은 기간의 2.5~3배에 달했다. 파나소닉은 이달 초순까지 에어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어나 지난달 말부터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특수소재 등으로 만든 '시원한 침구류'의 판매가 급증했다. 세이브백화점은 이달 들어 침구류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증가했다. 미쓰코시백화점 니혼바시점에서는 21일부터 침구류 판매가 이전보다 2배로 늘었다. 또 땀 흡수가 잘 되고 빨리 마르는 속옷을 판매하고 있는 대형 슈퍼마켓인 이토요카도는 올 여름 판매 목표량인 425만장의 절반 정도를 이미 팔았다.
농수산물 시장에선 수박 수요가 크게 늘어 도매가격이 작년에 비해 8% 정도 올랐다. 아이스크림 판매도 이달 들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도쿄 시내 유원지의 야외 수영장 입장객은 지난 주말 전년 동기에 비해 40% 이상 늘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에 따르면 7~9월 중 도쿄와 오사카의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1도 올라가면 개인소비는 4333억엔(약 6조600억원)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으로는 0.3% 증가하는 효과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전국 73개 기상관측 지점에서 최근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등 북부 홋카이도를 제외하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양판점인 야마다전기에선 지난 20~21일 에어컨 판매액이 작년 같은 기간의 2.5~3배에 달했다. 파나소닉은 이달 초순까지 에어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어나 지난달 말부터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특수소재 등으로 만든 '시원한 침구류'의 판매가 급증했다. 세이브백화점은 이달 들어 침구류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증가했다. 미쓰코시백화점 니혼바시점에서는 21일부터 침구류 판매가 이전보다 2배로 늘었다. 또 땀 흡수가 잘 되고 빨리 마르는 속옷을 판매하고 있는 대형 슈퍼마켓인 이토요카도는 올 여름 판매 목표량인 425만장의 절반 정도를 이미 팔았다.
농수산물 시장에선 수박 수요가 크게 늘어 도매가격이 작년에 비해 8% 정도 올랐다. 아이스크림 판매도 이달 들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도쿄 시내 유원지의 야외 수영장 입장객은 지난 주말 전년 동기에 비해 40% 이상 늘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에 따르면 7~9월 중 도쿄와 오사카의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1도 올라가면 개인소비는 4333억엔(약 6조600억원)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으로는 0.3% 증가하는 효과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