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임진강 상류댐의 방류계획을 우리 측에 통보해왔다.

통일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경의선 군 통신선을 통해 '7월22일 오전 6시부터 임진강 상류에 있는 댐들의 방류가 예상된다'는 내용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방류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은 오전 6시40분께 '북측 군사실무책임자' 명의로 우리 측 '남측 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 북한의 댐 방류 통보는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 소식통은 "남방한계선의 필승교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며 "북측이 황강댐 수문을 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필승교는 북한의 댐 방류 여부를 가장 먼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통일부는 북측의 댐 방류 사실을 알려온 직후 한강홍수통제소를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와 경기도,연천군 등 관련 기관에 북측의 통보 내용을 전파,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소식통은 "임진강 상류 북측 유역에 지난 21일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약 50㎜ 정도의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북측이 황강댐을 통해 초당 최대 1600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