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경기 둔화세가 진정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2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기선행지수가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서면 코스피지수는 연내 최고 204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지표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JP모건이 산출하는 글로벌 구매관리지수는 5월 57에서 6월 55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선 50을 웃돌고 있다"며 "6월 미국 공급관리협회의 제조업지수도 56으로 양호한 수준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돼 이익 모멘텀은 살아있다는 평가다. 김 팀장은 "원 · 달러 환율이 1200원 선을 지키고 있는 데다 엔화 강세까지 겹쳐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의 수익성이 상반기보다 좋아졌다"며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 수준인 2040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하반기 유망 테마주로 환율 상승과 경기 회복 수혜주를 꼽았다. 그는 하이닉스 글로비스 제일모직 주성엔지니어링 기아차 등을 환율 상승으로 하반기 이익 증가와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진해운 대한항공 모두투어 호텔신라 등 운송주와 여행 관련주,CJ CGV 등도 경기 회복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