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일만에 하락해 1730선 밀려나…IT·車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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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만에 하락하며 1730선 중반으로 뒷걸음질쳤다. 경기둔화 우려와 기관 매도세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25포인트(0.76%) 내린 1735.5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21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경기둔화 전망과 이에 따른 미국증시 약세 등의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후 오후 들어 하락폭을 다소 늘렸다. 장중 1732.4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펀드 환매로 인한 투신권의 매물 출회를 비롯한 기관 매도세가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기관은 17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연기금은 각각 193억원, 621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장 후반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379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729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10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주도주인 IT(정보기술)주와 자동차주들이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펀드 환매가 지속되면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IT와 자동차주가 타격을 받았고,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역시 이들 경기민감주들에 부담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세를 보이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1.94% 밀렸다. 기관은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3700억원 넘게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가 4%대 밀렸고,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이 1∼4%대 떨어졌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도 2∼3%대 급락했다.
조선주들은 대규모 수주 소식과 양호한 실적 등을 모멘텀 삼아 강세를 보였다. 전날 양호한 실적을 거둔 현대중공업은 4% 넘게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등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 연기 소식에 건설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해당업종이 1% 넘게 떨어졌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총 1∼10위 가운데 상승 종목은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에 불과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 하락과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디커플링이 더 이상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며 "기관 움직임에 비춰 기존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에서 철강 화학 등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한 3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564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25포인트(0.76%) 내린 1735.5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21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경기둔화 전망과 이에 따른 미국증시 약세 등의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후 오후 들어 하락폭을 다소 늘렸다. 장중 1732.4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펀드 환매로 인한 투신권의 매물 출회를 비롯한 기관 매도세가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기관은 17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연기금은 각각 193억원, 621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장 후반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379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729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10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주도주인 IT(정보기술)주와 자동차주들이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펀드 환매가 지속되면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IT와 자동차주가 타격을 받았고,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역시 이들 경기민감주들에 부담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세를 보이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1.94% 밀렸다. 기관은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3700억원 넘게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가 4%대 밀렸고,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이 1∼4%대 떨어졌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도 2∼3%대 급락했다.
조선주들은 대규모 수주 소식과 양호한 실적 등을 모멘텀 삼아 강세를 보였다. 전날 양호한 실적을 거둔 현대중공업은 4% 넘게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등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 연기 소식에 건설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해당업종이 1% 넘게 떨어졌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총 1∼10위 가운데 상승 종목은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에 불과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 하락과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디커플링이 더 이상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며 "기관 움직임에 비춰 기존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에서 철강 화학 등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한 3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564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