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내 자동차 딜러점이 차값을 파격적으로 할인해주고 또 애플사의 아이팟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4월 이래 신차 판매 비율이 차츰 감퇴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차 메이커 딜러들이 판매 신장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에 들어갔다고 22일 보도했다.

중국 시장은 작년 2월부터 꾸준히 신차 판매대수가 늘었으나 최근 몇 개월 간 판매 속도가 느리게 반응하고 있어 현지 딜러들은 이 같은 극단적인 처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해 연간 자동차 총 판매량이 1360만대로 전년 대비 46% 급증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 부양책의 일환으로 올 들어 중국 정부의 세금 감면 혜택은 작년 5% 수준에서 올해는 7.5%로 늘렸다.

그럼에도 판매 속도가 더디게 반응하면서 최근 딜러들은 평균적으로 5% 가격 인하에 들어갔으며, 7~8% 할인을 해주는 업체도 늘고 있다는 것. 일부 업체들은 최대 14%까지 가격을 할인해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현지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자동차 제작사나 딜러들은 지난해 만큼 실적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GM과 폭스바겐, 혼다와 닛산 등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 내 신차 투입을 확대하고 판매량 늘리기에 나섰다.

일본 업체 가운데 중국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닛산은 2012년에는 지금보다 자동차 생산량이 68% 늘어난 총 9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닛산 베이징 판매법인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느린 판매 속도가 우리의 계획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GM의 중국 내 벤처 합작회사인 SAIC-GM-Wuling은 "2012년에는 지금보다 47% 늘어난 총 131만대의 자동차 생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최근 가격 할인이 판매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