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랩 어카운트(맞춤형 종합자산 관리계좌)'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4월 업무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된 은행법 시행령을 8월 초 개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르면 11월부터 은행에서도 랩 어카운트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랩 어카운트는 고객이 자산을 맡기면 고객 성향이나 경제 흐름에 맞게 주식 펀드 채권 등에 운용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우리은행은 최근 프라이빗뱅킹(PB)사업단 산하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시장 조사와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도 랩 어카운트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은행들은 증권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앞세워 고객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정기예금이나 수시입출금식 예금,신용카드,펀드,방카슈랑스,골드뱅킹,외화예금 등 안전자산 위주로 구성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겨냥하겠다는 것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