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예금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회사들도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104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연 4.17%로 한 달 전인 4.14%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올초만 해도 연 5%를 웃돌던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4월 들어 연 4%대로 내려갔다가 5월 말부터 역대 최저치인 4.14%를 한 달 반 정도 유지해 왔다.

저축은행별로는 삼화가 연 4.2%에서 연 4.5%로 0.3%포인트 올렸다. 신라도 연 4.3%에서 연 4.5%로 인상했다. 대영과 신안은 연 4.2%에서 연 4.4%로 0.2%포인트씩 올렸으며 하나로도 연 4.1%에서 연 4.41%로 금리를 조정했다. 서울은 연 4.1%에서 연 4.3%로 재조정했으며 교원나라 미래 현대스위스 드림 등은 연 4.0%에서 연 4.2%로 0.2%포인트씩 올렸다.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사들은 예금 금리를 올리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호금융사들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것은 비과세예금을 받을 수 있는 데다 현 금리 수준 자체도 저축은행 등 다른 경쟁사보다 높기 때문이다.

신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25%로，시중은행(연 3.67%) 저축은행(연 4.17%)보다 높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