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3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국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중반까지 증시가 조정을 보인 때문이다. 지난주(16~22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평균 1.30%의 손실을 입었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1.36%의 수익을 내며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한 주 전보다 소폭 높아진 0.31%의 주간 수익률을 올렸다.

◆대형가치주펀드 선방

대형가치주펀드는 지난 한 주 -0.45%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그룹주펀드(-0.67%)와 코스피200인덱스펀드(-1.03%)도 주식형 평균 수익률보다는 높았다. 반면 중형가치주펀드는 -2.58%로 크게 부진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 기간 1년 이상인 279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A'만 유일하게 수익을 올렸다. '한국투자국민의힘1'을 비롯해 '미래에셋인디펜던스K-3 A''하나UBS배당60증권1 C''미래에셋디스커버리5 A' 등이 주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1(A)''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A''한국투자삼성그룹1(A)' 등 삼성그룹주펀드들도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설정액 1조원 이상 초대형 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C)''미래에셋디스커버리2A''KTB마켓스타A' 등의 성적이 양호했다. 반면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1C 1'은 한 주간 5.77%나 손실을 입었으며 '미래에셋맵스IT섹터1A''하나UBS IT코리아1C' 등도 4%대의 손해를 봤다.

◆중국 · 신흥국펀드 두각

중국펀드가 2.58% 수익률로 가장 돋보였다. 신흥국펀드가 0.92%로 뒤를 이었으며 브라질(0.86%) 러시아(0.71%) 아시아신흥국펀드(0.41%) 등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반면 일본펀드는 3.52% 손실을 입었고 유럽(-2.28%) 호주펀드(-2.04%) 등도 하위권으로 처졌다.

설정액 100억원,운용 기간 1년 이상인 232개 해외 주식형 가운데 절반이 좀 넘는 121개 펀드가 수익을 냈다. '삼성차이나2.0본토1(Cf)'가 5.78%로 가장 높은 주간 수익을 거뒀다. '미래에셋차이나A셰어1(UH)F''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1A''푸르덴셜중국본토H A' 등 중국펀드들이 상위권에 동반 포진했다. 중국펀드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신한BNPP봉쥬르차이나2(A)'도 2.53%의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

중국펀드를 제외하곤 '슈로더이머징원자재A종류A''미래에셋브릭스업종대표1A''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1A'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