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저가 매수세와 기업들의 호실적에 급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01.77포인트(1.99%) 오른 10322.3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4.08포인트(2.25%) 급등한 1093.67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58.20포인트(2.66%) 상승한 2245.5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퀼컴, UPS 등 기대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해 "경제 회복에 대한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또 "우리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적절한 수준의 금융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3만7000건 증가한 46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4만5000건을 훨씬 웃돈 것이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6월의 기존주택판매는 전달대비 5.1%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컨퍼런드보드가 발표한 지난 6월 미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대비 0.2% 떨어졌다.

택배업체인 UPS는 올 2분기 순이익이 8억4500만달러로 주당순이익 8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혀 5.2% 올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주당 75센트였다. 전날 장후에 호실적을 발표한 퀼컴과 이베이는 각각 8.7%와 4.5%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2.9%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장후에 올 4분기(4~6월) 순수익이 4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수익은 51센트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46센트를 웃돌았다.

이날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2.37달러(3.6%) 오른 배럴당 79.4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