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업황 둔화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며 매수 관점 전환은 모멘텀 반전이 기대되는 4분기초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시장평균을 유지.

강윤흠 NH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2010년 2분기 매출액은 6조4540억원, 영업이익은 726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 수준(6844억원)을 소폭 상회했으며 최근 하향된 시장 기대 수준(7421억원)"이라고 밝혔다.

출하량은 수요 부진으로 전분기대비 4.6% 증가에 그쳤고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보다 2.9% 상승했다. 패널 가격이 하락 반전한 2분기에도 ASP가 상승한 것은 LED 패널 등 고가제품 비중 상승에 의한 것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NH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을 5089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분기 실적은 1분기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현재 시장의 유통, 세트 재고가 적정 수준보다 1~2주 정도 분량이 증가해있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재고도 적정 재고보다 10% 이상 증가한 상황으로, 재고 소진이 필요해 8월까지는 패널 수요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패널 가격은 3분기 중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회사측은 필요한 경우 가동률 조정도 고려하고 있으며 9월 중 패널 가격이 안정 내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의 경기 둔화는 공급 요인보다 수요 부진에 의한 것으로 수요 진작을 위한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패널 가격 조정이 일찍 현실화됨에 따라 경기 바닥을 일찍 확인할 수 있어 2011년 실적은 상향 조정했다.

실적 모멘텀 둔화 국면은 내년 1분기까지 진행될 전망이라며 다만 완만한 실적 조정이 예상되어 지나친 비관은 불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는 2011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으로 2009년 하반기 주가 저점의 밸류에이션 수준에 근접했다"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나 매수관점의 전환은 패널 가격 약세가 확인된 이후 모멘텀 반전이 기대되는 4분기 초 시점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