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재고 부담으로 인한 수요가 위축되고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정훈 애널리스트는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8% 증가한 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 7260억원을 달성했다"며 "이는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세트업체들이 재고 선행 조정에 나섰고, LED(발광다이오드) 부품의 일부 소싱 문제로 인해 출하량이 예상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고객사로부터 판매 가격 압박이 심해지면서 2분기에 비해 12.4% 하락한 636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2분기 빡빡한 부품 수급 상황과 세트업체의 공격적인 오더로 인해 가격협상에 유리해지긴 했지만 산업의 평균적인 가격 하락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는 하지만 "패널 가격 반등 이전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9,10월 백투스쿨(개학)과 중국의 국경절 관련 수요 등 계절성을 고려하면 지금의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주가는 리스크가 낮은 수준이라는 얘기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