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3일 제일기획에 대해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찬석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26.9%와 19% 늘어난 1631억원과 163억원으로 집계돼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성수기 효과와 월드컵 효과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았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의 월드컵 스폰서십이 없었음을 감안하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는 광고 비수기인데다 2분기 광고 시장이 워낙 좋아서 '역기저효과'가 우려된다"면서도 "하지만 삼성전자 해외법인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제일기획의 지분법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마진이 최근 크게 하락하고 있고 TV 판매도 부진해 마케팅 강화 움직임이 있다"며 "삼성전자는 특히 소니의 공격적인 LED(발광다이오드) TV 판매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TV 뿐 아니라 하반기에는 갤럭시 시리즈와 태블릿PC의 글로벌 판매를 위한 마케팅도 해야 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 매수할 만한 미디어 관련주는 제일기획밖에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