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3일 제일기획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무난했지만 주가 상승 모멘텀은 부족하다며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3600원을 유지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의미 있는 규모의 글로벌 로컬 광고주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제일기획 주가는 2010년과 2011년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14.5배와 13.9배로 제일기획이 기존 사업으로 영위할 수 있는 향후 3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 7.6%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광고비 집행에 따른 실적 안정성과 민영미디어렙 도입에 따른 점유율 확대를 통한 이익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의미 있는 성장성 재평가 요인이 발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영미디어렙 도입으로 국내 시장에서 동사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그는 "민영미디어렙 도입이 제일기획의 국내 방송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요인이기는 하나 제일기획의 연계 취급고 중 국내 방송광고 비중이 20% 수준에 그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의미 있는 이익개선으로 이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