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뚜껑' 열리자 입장 바뀐 한국전력·한전K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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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과 한전KPS에 대한 평가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엇갈리고 있다. 이달초만 해도 한전KPS에 호평이 쏟아졌지만 막상 '성적표'를 열어보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전KPS는 지난달말과 이달초 해외 시장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목표주가 줄상향이 이어지고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한전KPS는 이달 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지난 19일 7만7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었다. 그러나 실적이 발표된 이후 시장 평가가 180도 바뀌면서 주가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한전KPS는 23일 오전 현재 나흘 연속 하락하며 6만8000원을 밑돌고 있다.
한전KPS는 22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0.8% 증가한 23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3%, 30.7% 감소한 194억원, 184억원으로 잠정집계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증권업계는 평가했다.
한전KPS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대우증권은 이날 한전KPS에 대해 올 하반기 실적 하락 우려가 있고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했을 때 해외 수주모멘텀이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Trading Buy'(단기매수)로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한전KPS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강희승 연구원은 "최근 한전KPS주가는 중장기 해외 사업의 성장성이 반영돼 가파르게 올랐다"며 "중장기적 주가 상승 추이는 이어지겠지만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는 줄줄이 낮춰졌지만 이미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고 하반기 요금인상시 내년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한국전력의 주가도 지난 8일 3만4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요금인상 지연으로 실적 모멘텀이 사라졌지만 올해 실적까지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더 이상 요금 인상을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늦어도 4분기에는 4% 요금 인상이 예상되며 요금인상을 통해 내년 실적이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놨다.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전력에 대해 장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이 분명하다며 목표가 3만8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JP모간도 수급 개선과 요금인상이 기대된다며 한국전력에 대한 목표가 5만원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한전KPS는 지난달말과 이달초 해외 시장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목표주가 줄상향이 이어지고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한전KPS는 이달 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지난 19일 7만7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었다. 그러나 실적이 발표된 이후 시장 평가가 180도 바뀌면서 주가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한전KPS는 23일 오전 현재 나흘 연속 하락하며 6만8000원을 밑돌고 있다.
한전KPS는 22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0.8% 증가한 23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3%, 30.7% 감소한 194억원, 184억원으로 잠정집계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증권업계는 평가했다.
한전KPS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대우증권은 이날 한전KPS에 대해 올 하반기 실적 하락 우려가 있고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했을 때 해외 수주모멘텀이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Trading Buy'(단기매수)로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한전KPS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강희승 연구원은 "최근 한전KPS주가는 중장기 해외 사업의 성장성이 반영돼 가파르게 올랐다"며 "중장기적 주가 상승 추이는 이어지겠지만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는 줄줄이 낮춰졌지만 이미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고 하반기 요금인상시 내년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한국전력의 주가도 지난 8일 3만4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요금인상 지연으로 실적 모멘텀이 사라졌지만 올해 실적까지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더 이상 요금 인상을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늦어도 4분기에는 4% 요금 인상이 예상되며 요금인상을 통해 내년 실적이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놨다.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전력에 대해 장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이 분명하다며 목표가 3만8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JP모간도 수급 개선과 요금인상이 기대된다며 한국전력에 대한 목표가 5만원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