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90원대 중반까지 낙폭을 늘렸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 내린 1197원에 장을 시작, 이후 낙폭을 더 키우며 오전 9시40분 현재 1195.7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밤사이 글로벌 증시의 상승과 경기지표 호조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와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2% 이상 올랐다.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01.77포인트(1.99%) 오른 10322.3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24.08포인트(2.25%) 급등한 1093.67을, 나스닥 지수는 58.20포인트(2.66%) 상승한 2245.53을 기록했다.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불확실성' 발언으로 인해 큰 낙폭을 보였던 증시는 저가 매수세를 형성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2.9% 올랐다. MS는 이날 장후에 올 4분기(4~6월) 순수익이 4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수익은 51센트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46센트를 웃돌았다.

또 UPS와 퀄컴, 이베이 등도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로써 S&P500 소속 상장사들 가운데 85%가량의 업체들이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3만7000건 증가한 46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44만5000건을 뛰어넘는 수치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6월의 기존주택판매는 지난달보다 5.1%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유로 지역의 경기지표는 호조를 나타내며 유로화 강세를 이끌었다.

유로존(유럽 16개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56.5로 6월의 55.6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은행들의 재무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불확실성 제거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40분 현재 전날보다 0.6% 이상 상승한 1746선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87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90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7.06엔을 나타내고 있다.

밤사이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2.73달러(3.6%) 오른 배럴당 79.4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