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시·도지사는)정치적 견해만 갖고 일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6개 시·도지사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정치적으로 당이 다르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는 여야를 떠나 정치적 생각을 갖고 여러분을 대하지 않겠다”며 “이번에도 정치적으로 여야 구분없이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여러분께서도 정치적 색깔 보다는 지역을 발전시킨다,지역주민들의 일자리를 만든다,약자 또는 못가진 자,소상공인 이런 쪽에 중심을 두고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어떤 시·도지사든 지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분을 열심히 도울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래도 협조가 덜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할 때 정치적으로 시정을 운영하지 않았다.오로지 서울시가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했다”며 “중앙차로,대중교통 문제를 개선하는 것도 중앙정부와 협조 없이 될 수 없었다.야당 시장이었지만 중앙정부와 일을 하는데 불편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6·2 지방선거로 야당 소속 시·도지사가 과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정파를 떠나 국정 운영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