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과 기업에 통합보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글루시큐리티가 26~27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컴퓨터 바이러스 등 정보기술(IT) 보안에서 침입자 대처와 같은 물리적 보안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시스템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50여개의 보안 제품을 모아 한곳에서 간편하게 조직 전반의 보안 위협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필요할 경우 직원을 파견해 시스템을 관리한다.

국내에 관련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2001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점유율 70%를 기록했다. 국회사무처에 보안인력 10여명을 파견하는 등 공공기관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수 있고,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 확대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통합보안솔루션 제품인 '스파이더 TM'과 차세대 정보보호관리 시스템인 '익스트림',융복합보안관제솔루션 '라이거-1',보안관제서비스 '허스키서비스' 등이 있다.

2006년 100억원을 돌파한 이글루시큐리티의 매출은 지난해 229억원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주력 사업분야의 연구 · 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베트남에 정부통합전산센터와 관련된 보안관리시스템을 수출했으며 말레이시아 교육부에도 보안시스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과 일본에 지사를 설립했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통합보안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많아 앞으로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올해 4월 대통령 훈령으로 모든 공공기관이 통합보안서비스를 받도록 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40억원,순이익은 39억원이다.

일반투자자에게 30만주,우리사주조합에 20만주,기관투자가에 100만주 등 총 1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지분 27%(202만주)는 1년간 매각이 금지된다. 공모가는 1만4000원(액면가 500원)이다. 공모자금은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2014년 준공할 예정인 융복합보안관제센터 건립에 사용된다. 환불일은 29일,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4일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