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유럽 '돼지고기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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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또다시 수입기준 강화
EU "자국 축산업 보호책" 반발
EU "자국 축산업 보호책" 반발
유럽산 돼지고기의 최대 수요처인 러시아가 최근 갑작스럽게 수입육에 대한 보건 기준을 강화하면서 유럽연합(EU) 축산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러시아가 5년 내 돼지고기 자급을 목표로 수입 축소 정책을 펴면서 EU와 신경전을 빚고 있다.
23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축산농수산물검역소(로셀호즈나드조르)는 독일과 프랑스,폴란드,브라질산 수입 육류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돼 일시적으로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로셀호즈나드조르는 독일과 브라질산 돼지고기와 폴란드산 쇠고기에 대해 살모넬라균이 나왔다는 이유로 수입을 금지했고,프랑스산 칠면조 고기와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해선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됐다며 통관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러시아와 EU 간 통상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것은 유럽산 돼지고기다. 러시아는 올초에도 유럽 최대 축산물 유통업체인 독일 퇴니스플라이슈가 수출을 추진하던 돼지고기의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러시아는 최근 10년간 유럽산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76만t(10억유로어치) 규모의 EU산 돼지고기를 소비했다. 2위 수입처인 홍콩의 두 배 수준이다.
EU 축산업계는 러시아가 자국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자의적으로 기준을 수시로 바꾸며 유럽 돼지고기의 수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의 수입 기준 강화로 실제 네덜란드 축산농가 상당수가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해 최근 3년간 수출이 40% 줄었다.
EU와 러시아 간 신경전이 거세지면서 러시아 검역기관 관계자들이 23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EU 축산정책 관계자 및 육류가공업계 관계자들과 만났지만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23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축산농수산물검역소(로셀호즈나드조르)는 독일과 프랑스,폴란드,브라질산 수입 육류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돼 일시적으로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로셀호즈나드조르는 독일과 브라질산 돼지고기와 폴란드산 쇠고기에 대해 살모넬라균이 나왔다는 이유로 수입을 금지했고,프랑스산 칠면조 고기와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해선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됐다며 통관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러시아와 EU 간 통상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것은 유럽산 돼지고기다. 러시아는 올초에도 유럽 최대 축산물 유통업체인 독일 퇴니스플라이슈가 수출을 추진하던 돼지고기의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러시아는 최근 10년간 유럽산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76만t(10억유로어치) 규모의 EU산 돼지고기를 소비했다. 2위 수입처인 홍콩의 두 배 수준이다.
EU 축산업계는 러시아가 자국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자의적으로 기준을 수시로 바꾸며 유럽 돼지고기의 수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의 수입 기준 강화로 실제 네덜란드 축산농가 상당수가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해 최근 3년간 수출이 40% 줄었다.
EU와 러시아 간 신경전이 거세지면서 러시아 검역기관 관계자들이 23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EU 축산정책 관계자 및 육류가공업계 관계자들과 만났지만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