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窓] 콜롬비아‥director가 장관ㆍmanager도 사장…실례하기 쉬운 콜롬비아 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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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흥 KOTRA 보고타 센터장
기업마다 호칭체계 다르고
통칭하는 경우 많아…
의전하기 전 직위 꼭 확인해야
기업마다 호칭체계 다르고
통칭하는 경우 많아…
의전하기 전 직위 꼭 확인해야
콜롬비아를 상징하는 아이콘은 많다. 세계 최고의 커피 후안 발데스,노벨문학상 수상자 마르케스,세계적 얼짱 국민가수 샤키라,천재적 예술 거장 보테로,영원한 젊음을 상징하는 에메랄드,아마존 정글의 원시림 등으로 대표되는 천혜의 관광자원,중남미 유일의 6 · 25 파병 혈맹국 등….
그러나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 중인 콜롬비아에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꼭 새겨둬야 할 게 따로 있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이 나라의 직함 문화다. 예컨대 DNP는 국가기획처로서 한국에는 없는 중앙정부 기구인데,그 수장인 국가기획처장은 장관급 각료로서 국무회의에 참가한다. 국가예산이 수반되는 국가개발 관련 모든 계획은 반드시 DNP가 주관하는 CONPES(국가경제사회정책위원회/대통령이 위원장)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다.
그런데 국가기획처장의 직함이 여느 장관과는 달리 'minister'가 아닌 'director',부처장(차관)은 sub-director로 돼 있어 종종 의전상 해프닝을 빚는다. director는 한국 정부 부처의 경우 보통 과장급이고,아무리 잘해도 국장급(director general) 이상으로 봐줄 수 없는 호칭이다. sub-director라면 영어로는 deputy director이니 사무관으로 여겨지기 일쑤다.
중남미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gerente(헤렌테)라는 직함도 외국인에겐 혼란을 안겨준다. gerente는 영어로는 manager인데 나라,기관,기업마다 헤렌테의 위상이 다르다. 콜롬비아에서는 중앙은행 총재의 직함도 gerente,지방 개발청장의 직함도 gerente,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사장의 직함도 gerente로 쓰는 경우가 많다. 사장의 직함으로 영어의 president에 해당하는 presidente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이보다는 gerente 직함이 광범위하게 쓰인다.
기업별로는 이 gerente 아래에 sub-gerente 또는 director가 있는 경우도 있고,sub-gerente나 director 아래에 또다른 gerente가 있는 경우도 있다. 콜롬비아에서의 직함 호칭은 외국인에게는 항시 건별로 확인을 거쳐야 하는 만큼 언제나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이색적인 문화적 코드라 할 만하다.
director는 장관이 있는가 하면 실장도 있고,국장도 있고 과장도 있고,이사도 있고 부장도 있다. gerente general(general manager) 또는 director general 등 general을 덧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다지 큰 비중은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물론 외국에서 general을 붙이고 안 붙이고에 따라 대접이 달라진다는 점을 알고 있는 일부 기업은 열심히 갖다 붙이는 경우도 상당히 눈에 띄긴 한다.
직함 호칭문화가 발달한 한국과 달리 간편한 호칭을 즐기는 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콜롬비아와 거래할 때는 직함만 갖고서 그 사람의 위상을 짐작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의전과 관련이 돼 있다면 반드시 확인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칫하면 큰 실례를 범해 웃어넘길 수 없는 해프닝이 발생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 중인 콜롬비아에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꼭 새겨둬야 할 게 따로 있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이 나라의 직함 문화다. 예컨대 DNP는 국가기획처로서 한국에는 없는 중앙정부 기구인데,그 수장인 국가기획처장은 장관급 각료로서 국무회의에 참가한다. 국가예산이 수반되는 국가개발 관련 모든 계획은 반드시 DNP가 주관하는 CONPES(국가경제사회정책위원회/대통령이 위원장)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다.
그런데 국가기획처장의 직함이 여느 장관과는 달리 'minister'가 아닌 'director',부처장(차관)은 sub-director로 돼 있어 종종 의전상 해프닝을 빚는다. director는 한국 정부 부처의 경우 보통 과장급이고,아무리 잘해도 국장급(director general) 이상으로 봐줄 수 없는 호칭이다. sub-director라면 영어로는 deputy director이니 사무관으로 여겨지기 일쑤다.
중남미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gerente(헤렌테)라는 직함도 외국인에겐 혼란을 안겨준다. gerente는 영어로는 manager인데 나라,기관,기업마다 헤렌테의 위상이 다르다. 콜롬비아에서는 중앙은행 총재의 직함도 gerente,지방 개발청장의 직함도 gerente,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사장의 직함도 gerente로 쓰는 경우가 많다. 사장의 직함으로 영어의 president에 해당하는 presidente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이보다는 gerente 직함이 광범위하게 쓰인다.
기업별로는 이 gerente 아래에 sub-gerente 또는 director가 있는 경우도 있고,sub-gerente나 director 아래에 또다른 gerente가 있는 경우도 있다. 콜롬비아에서의 직함 호칭은 외국인에게는 항시 건별로 확인을 거쳐야 하는 만큼 언제나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이색적인 문화적 코드라 할 만하다.
director는 장관이 있는가 하면 실장도 있고,국장도 있고 과장도 있고,이사도 있고 부장도 있다. gerente general(general manager) 또는 director general 등 general을 덧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다지 큰 비중은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물론 외국에서 general을 붙이고 안 붙이고에 따라 대접이 달라진다는 점을 알고 있는 일부 기업은 열심히 갖다 붙이는 경우도 상당히 눈에 띄긴 한다.
직함 호칭문화가 발달한 한국과 달리 간편한 호칭을 즐기는 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콜롬비아와 거래할 때는 직함만 갖고서 그 사람의 위상을 짐작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의전과 관련이 돼 있다면 반드시 확인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칫하면 큰 실례를 범해 웃어넘길 수 없는 해프닝이 발생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