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효성은 23일 지난 2분기에 매출액 2조1738억원과 영업이익 1754억2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5.1%, 19.6% 증가한 수치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817억9400만원으로 27.9% 감소했다.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것이며 영업이익도 분기 최대치다. 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에 비해 30.3% 개선됐다.

효성 측은 중공업과 산업자재, 화학, 섬유 등 핵심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공업 부문 매출액은 4862억원, 영업이익은 66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 일시적 실적 부진을 딛고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생산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하반기에도 수익성이 우수한 납품 건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산업자재 부문도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주요 거래선들의 계약 물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진단이다. 화학 부문의 경우 PP(폴리프로필렌)는 성수기 진입과 특화품 판매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증대됐으며, 특히 TPA(테레프탈산) 부문에서 빠듯한 수급여건을 바탕으로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섬유 부문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됐고, 폴리에스터도 제품 판매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효성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전략 지역에서의 스판덱스 신증설을 진행하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키워가는 한편, 폴리에스터 부문도 공급량 부족에 따라 증설을 추진해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분법 이익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사업을 영위하는 해외법인들의 실적호조와 국내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40억원에서 2분기에는 434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