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것만으로도 살이 빠진다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 응용프로그램)이 나왔다.

과거 수험생들이 많이 쓰던 집중력 강화 제품처럼 반복적인 소리를 통해 다이어트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블리스소프트웨어는 23일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는 앱 ‘lazy diet’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인간이 쉽게 인지할 수 없는 음향을 삽입, 잠재의식에 영향을 주는 이른바 ‘서브리미널’(subliminal:잠재의식) 효과를 이용한 ‘퓨어사운드’로 청취자의 뇌파가 운동하는 상태가 되도록 만들어 준다.

퓨어사운드를 듣는 사람은 지각할 수는 없지만 신체가 무의식적으로 메시지의 자극을 느끼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미국 앱스토어에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사용자들의 사용기가 등록되고 있다.

블리스소프트웨어 관계자는 “유사 앱과 달리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퓨어사운드의 반복음 뿐만 아니라 아이폰에 저장된 음악으로 나만의 재생 리스트를 작성해 동시에 들을 수 있다”면서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iOS4 지원으로 퓨어사운드를 들으면서 다른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lazy diet’ 앱은 이 밖에도 다양한 다이어트 팁을 수록했고, BMI(체질량 지수) 산출법과 함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암호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2009년 설립된 블리스소프트웨어는 아이폰 앱 개발회사로 iColorball, If You Can, Hot Chicks 등 다양한 게임과 기업 브랜드 앱 등을 런칭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