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亞·太지역 인플레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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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 총재회의 참석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아시아 국가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한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김 총재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동아시아 · 태평양지역 중앙은행 총재회의(EMEAP)'에 참석해 "아 · 태 지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고 한은이 23일 전했다.
김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배경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회복에 이은 수요 증대를 꼽았다. 또 한 국가의 물가 상승이 수출입 물가나 자금 이동 등의 경로로 다른 국가의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전이(spill over)' 가능성도 거론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아직 2%대로 안정적이지만 인도 베트남 등의 물가상승률이 최근 8~10% 수준으로 치솟았고 중국도 물가가 뛸 조짐이어서 하반기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3%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총재의 이 같은 인식은 한은이 하반기 중 추가로 정책금리(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와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한은이 하반기 중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연 2.5~2.75%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은은 김 총재가 EMEAP의 차기 의장직을 맡게 됨에 따라 내년 회의는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EMEAP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 김 총재는 26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구 수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다시 출국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김 총재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동아시아 · 태평양지역 중앙은행 총재회의(EMEAP)'에 참석해 "아 · 태 지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고 한은이 23일 전했다.
김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배경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회복에 이은 수요 증대를 꼽았다. 또 한 국가의 물가 상승이 수출입 물가나 자금 이동 등의 경로로 다른 국가의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전이(spill over)' 가능성도 거론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아직 2%대로 안정적이지만 인도 베트남 등의 물가상승률이 최근 8~10% 수준으로 치솟았고 중국도 물가가 뛸 조짐이어서 하반기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3%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총재의 이 같은 인식은 한은이 하반기 중 추가로 정책금리(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와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한은이 하반기 중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연 2.5~2.75%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은은 김 총재가 EMEAP의 차기 의장직을 맡게 됨에 따라 내년 회의는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EMEAP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 김 총재는 26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구 수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다시 출국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