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비상장 계열사인 한무쇼핑 주식 27만9000주(4.6%)를 주당 21만7010원씩 총 605억원에 매입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한무쇼핑 지분은 100% 출자사인 현대쇼핑이 보유한 지분 8.32%를 포함해 50.10%에서 54.66%로 높아졌다. 이번에 매입한 한무쇼핑 지분은 최근 정몽근 명예회장이 정지선 회장(5만3000주)과 정교선 사장(22만6000주)에게 증여한 것이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을 운영하는 계열사로 올 매출 1조4000억원,경상이익 1360억원,당기순이익 1031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무쇼핑은 다음 달 개점하는 일산 킨텍스점을 비롯해 청주와 서울 양재 지역의 신규 사업도 맡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무쇼핑의 상장과 합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계속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