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최대 방송광고주는 SK텔레콤인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7% 증가한 413억원을 방송광고에 집행했다. KT는 같은 기간 14.9% 늘어난 385억원을 투입해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5% 증가한 369억원으로 3위,LG전자는 37% 늘어난 308억원으로 4위에 각각 랭크됐다.

현대자동차는 10대 광고주 중 최대 증가율인 112%인 289억원을 투입해 5위에 올랐다. 기아자동차(192억원),농심(172억원),한국피앤지판매(148억원),동서식품(143억원),하이마트(142억원)가 6~10위를 기록했다.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10 광고산업 선진화 포럼'에서 "대기업들이 이처럼 방송광고 집행 금액을 늘리면서 올해 전체 광고 시장은 지난해보다 최대 9.9% 증가한 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08년(7조94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광고시장이 살아나는 것은 소비심리 회복에 월드컵 효과가 겹쳤기 때문이다. 규제 완화로 간접광고와 가상광고가 도입된 것도 작용했다.

김 교수는 올해 가상광고 시장이 방송통신위원회 300억~400억원,신문협회 200억~300억원,학계 200억~3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접광고 시장은 방송통신위원회 1600억원,신문협회 1900억원,학계 1600억~1900억원으로 내다봤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