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17) 김용종 서울 종로구청장 "예술적 건축물에 인센티브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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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ㆍ현대 어우러진 재개발 추진
구민 고용땐 저금리 대출 지원
구민 고용땐 저금리 대출 지원
"예술적 건축물을 많이 짓도록 해 종로의 문화와 예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57)은 25일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종로구의 특성을 살려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고궁과 비원,사직단 등 구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문화재는 장점이지만 또한 이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는 단점도 갖고 있다"며 "종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의 구상은 보존할 것은 보존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재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가 200~300년 된 옛 건물의 문화재적 가치를 살리면서 내부는 사람이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개조해 관광자원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과 비슷하다. 김 구청장은 "예술적으로 건축물을 짓기 위해 비용이 더 들어간다면 용적률 기준을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30년 이상 된 건물이 전체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주거 환경이 열악해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며 "주민이 참여하는 재개발 · 재건축위원회를 도입해 느리지만 주민들에게 이득이 되는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북촌한옥마을처럼 브랜드 가치를 갖춘 역사문화도시로 만들어 인구 유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또 전통 있는 명문고가 이전한 데 따른 공백을 없애기 위해 학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창신동 송현동에는 인구가 많은 반면 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버스를 두세 번 갈아타고 시내로 나와야 한다"며 "학교가 유치되면 공부를 잘 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관련,그는 "초등학교에 한해서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해 교육청이 절반,서울시가 30% 정도 비용을 대면 나머지 20%는 종로구가 낼 수 있다"며 "8억원 정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종로구민을 직원으로 쓰는 업소나 기업에는 연 3%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또 청사 본관에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취업정보원을 조만간 창신동 구민회관에 하나 더 설립해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았으며 오랫동안 종로에서 건축사로 활동하다 이번에 민선 구청장이 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57)은 25일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종로구의 특성을 살려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고궁과 비원,사직단 등 구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문화재는 장점이지만 또한 이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는 단점도 갖고 있다"며 "종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의 구상은 보존할 것은 보존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재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가 200~300년 된 옛 건물의 문화재적 가치를 살리면서 내부는 사람이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개조해 관광자원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과 비슷하다. 김 구청장은 "예술적으로 건축물을 짓기 위해 비용이 더 들어간다면 용적률 기준을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30년 이상 된 건물이 전체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주거 환경이 열악해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며 "주민이 참여하는 재개발 · 재건축위원회를 도입해 느리지만 주민들에게 이득이 되는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북촌한옥마을처럼 브랜드 가치를 갖춘 역사문화도시로 만들어 인구 유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또 전통 있는 명문고가 이전한 데 따른 공백을 없애기 위해 학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창신동 송현동에는 인구가 많은 반면 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버스를 두세 번 갈아타고 시내로 나와야 한다"며 "학교가 유치되면 공부를 잘 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관련,그는 "초등학교에 한해서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해 교육청이 절반,서울시가 30% 정도 비용을 대면 나머지 20%는 종로구가 낼 수 있다"며 "8억원 정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종로구민을 직원으로 쓰는 업소나 기업에는 연 3%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또 청사 본관에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취업정보원을 조만간 창신동 구민회관에 하나 더 설립해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았으며 오랫동안 종로에서 건축사로 활동하다 이번에 민선 구청장이 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