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종합금융이 미국 뉴욕 맨해튼 지역의 부두 재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총 사업비 1500억원 규모로 금호종금과 미국 현지 파트너인 영우앤드어소시에이츠 컨소시엄이 허드슨 강변의 57부두를 향후 49년간 임차해 개발과 운영을 맡게 된다.

금호종금은 허드슨강공원관리공단(HRPT)이 최근 실시한 경쟁 입찰에서 더스트사,릴레이트사 등 세계적인 개발업체들을 제치고 독점 개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57부두는 1952년 여객선 터미널로 건립됐으며 최근까지 버스터미널로 사용돼 왔다. 대지면적 1만5236㎡,연면적 2만9729㎡ 규모의 3층 건물이다.

금호종금은 허드슨 강변의 수려한 전망과 함께 명품 패션숍과 럭셔리한 부티크 호텔,고급 레스토랑 등이 인접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면적 3만3000㎡ 규모의 건물에 쇼핑몰 미술관 박물관 필름페스티벌 등이 들어선다. 특히 폐컨테이너를 재활용해 상점으로 사용할 계획이어서 뉴욕시는 물론 항만노조,지역커뮤니티,환경단체 등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 8월 AIG빌딩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점도 이번 입찰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금호종금은 분석했다.

이 프로젝트를 총지휘하고 있는 김종대 금호종금 사장은 "해외 유명 건설사와 함께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도 사업에 참여시킬 것"이라며 "향후 선진국 부동산 개발 및 운영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