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7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는 24일 "천안함 사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회원국 간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거듭한 끝에 최종 채택된 ARF 의장성명은 천안함이 '공격(attack)'을 받아 침몰했다고 적시했으나,이 공격을 '규탄(condemn)'한다는 안보리 의장성명의 표현은 담지 못했다.

한편 북한 측 대표단장인 박의춘 외무상이 '외톨이' 신세로 전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포럼에 참석한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박 외무상은 포럼 당일 오전 자유토론이 끝난 뒤 점심시간에 다른 국가대표들과 합석하지 않고 보좌관 두 명만 대동한 채 혼자 식사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