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에서 인덱스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레버리지펀드가 다양하게 출시돼 투자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다.

레버리지펀드란 코스피200지수 등락률보다 일정 배수만큼 더 오르거나 내리게 설계된 펀드로,지수가 오르면 지수 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내지만 하락장에선 수익률이 더 떨어져 강세장에 적합한 상품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1.5배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하나UBS 파워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 판매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 펀드는 주식 관련 장내 파생상품을 이용해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하면 상승폭의 1.5배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반면 하락하면 1.5배만큼 손실을 보게 된다.

KB자산운용도 'KB스타 레버리지 1.7 인덱스' 펀드의 승인을 받았다. 이 펀드도 장내 파생상품에 투자해 상승장에서 코스피200지수보다 1.7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UBS운용 관계자는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장에서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판매사와 조율이 끝나는 대로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코스피200의 일별수익률 변동폭보다 1.3~1.6배로 움직이는 상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6월 NH-CA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를 선보였고 이어 동양운용이 1.3배,대신운용이 1.6배 레버리지펀드를 각각 출시했다. 올 들어 이들 레버리지펀드에는 948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