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고객 오래 머무는 백화점 만들어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산 롯데광복점 신관 내달 오픈…식품매장~옥상까지 꼼꼼히 체크
"고객이 즐겨야 매출도 늘어나"…영어유치원·한의원·스파 입점
"고객이 즐겨야 매출도 늘어나"…영어유치원·한의원·스파 입점
"여기 평효율(3.3㎡당 매출)이 어떻게 되노.신세계 센텀시티점이랑 비교하면 어떻노.노선 버스는 몇개나 있지? 여기 롯데리아는 전국 몇등이나 하노.엔젤리너스 커피숍의 좌석 수는? "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궁금한 게 많았던 모양이다. 지난 5월 초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본관을 찾은 신 회장은 매장 안내를 맡은 설풍진 점장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10층 식당가에서 시작한 신 회장의 '광복점 투어'는 지하 1층 식품 매장까지 샅샅이 둘러본 뒤에야 끝났다. 그리곤 다시 옥상행(行).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신 회장은 30분 넘게 명상에 잠겼다. 이곳에선 신 회장이 청년 시절을 보낸 광복동 일대와 70년 전 청운의 꿈을 품고 일본행 배를 탔던 항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어지는 신 회장의 한마디."광복점을 무조건 부산 최고 백화점으로 만들어래이.(해운대와 서면이 뜬다지만) 아직도 부산 최고 상권은 여기야.항상 얘기하지만 볼거리 · 즐길거리를 많이 만들라고.그래야 사람들이 모이고 오래 머물지 않겠나. "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와 함께 신 회장의 양대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부산 롯데타운'의 첫번째 프로젝트가 내달 완성된다. 작년 12월 개장한 광복점 본관에 이어 오는 8월25일 신관이 문을 열면 '반쪽' 짜리로 운영되던 백화점이 제 모습을 갖추게 된다. 롯데는 2014년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가 들어서는 3관을 짓고,2016년 108층 짜리 초고층 빌딩을 건설해 부산 롯데타운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 주말 광복점 신관은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신관의 가장 큰 특징은 '손님이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하라'는 신 회장의 주문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것.본관이 의류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통상적인 백화점'이라면 신관은 테마파크나 가족오락 시설에 가깝다는 것이 롯데 측 설명이다.
명품과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들어서는 1~4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는 기존 롯데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시설들이 입점한다. 5층에는 영풍문고와 부산은행이,6층에는 키즈카페와 영어유치원 등이 자리잡는다. 7~8층에는 초대형 스포츠센터와 사우나,골프연습장이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함께 들어선다. 9층은 미장원 스파 한의원 몫으로 배정됐다.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했다. 90억원을 투입해 1~4층의 가운데 공간을 뚫어 조성한 '아쿠아틱 쇼'가 대표적인 예다. 다양한 형태로 쏟아져내리는 15m 높이의 물기둥이 형형색색의 레이저와 만나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설 점장은 "신관의 역할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오랫동안 머물게 함으로써 본관의 쇼핑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신관이 문을 열면 현재 270억원 안팎인 월 매출이 400억원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궁금한 게 많았던 모양이다. 지난 5월 초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본관을 찾은 신 회장은 매장 안내를 맡은 설풍진 점장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10층 식당가에서 시작한 신 회장의 '광복점 투어'는 지하 1층 식품 매장까지 샅샅이 둘러본 뒤에야 끝났다. 그리곤 다시 옥상행(行).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신 회장은 30분 넘게 명상에 잠겼다. 이곳에선 신 회장이 청년 시절을 보낸 광복동 일대와 70년 전 청운의 꿈을 품고 일본행 배를 탔던 항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어지는 신 회장의 한마디."광복점을 무조건 부산 최고 백화점으로 만들어래이.(해운대와 서면이 뜬다지만) 아직도 부산 최고 상권은 여기야.항상 얘기하지만 볼거리 · 즐길거리를 많이 만들라고.그래야 사람들이 모이고 오래 머물지 않겠나. "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와 함께 신 회장의 양대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부산 롯데타운'의 첫번째 프로젝트가 내달 완성된다. 작년 12월 개장한 광복점 본관에 이어 오는 8월25일 신관이 문을 열면 '반쪽' 짜리로 운영되던 백화점이 제 모습을 갖추게 된다. 롯데는 2014년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가 들어서는 3관을 짓고,2016년 108층 짜리 초고층 빌딩을 건설해 부산 롯데타운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 주말 광복점 신관은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신관의 가장 큰 특징은 '손님이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하라'는 신 회장의 주문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것.본관이 의류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통상적인 백화점'이라면 신관은 테마파크나 가족오락 시설에 가깝다는 것이 롯데 측 설명이다.
명품과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들어서는 1~4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는 기존 롯데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시설들이 입점한다. 5층에는 영풍문고와 부산은행이,6층에는 키즈카페와 영어유치원 등이 자리잡는다. 7~8층에는 초대형 스포츠센터와 사우나,골프연습장이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함께 들어선다. 9층은 미장원 스파 한의원 몫으로 배정됐다.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했다. 90억원을 투입해 1~4층의 가운데 공간을 뚫어 조성한 '아쿠아틱 쇼'가 대표적인 예다. 다양한 형태로 쏟아져내리는 15m 높이의 물기둥이 형형색색의 레이저와 만나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설 점장은 "신관의 역할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오랫동안 머물게 함으로써 본관의 쇼핑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신관이 문을 열면 현재 270억원 안팎인 월 매출이 400억원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