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8 재 · 보선을 사흘 앞둔 25일 한나라당은 2곳,민주당은 5곳 이상의 승리를 자신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이번 선거는 전국적인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고 있어 '투표율 · 야권 후보단일화 · 심판론' 등 '3대 변수'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은평을에서 야권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화 바람 파괴력은

최대 승부처인 은평을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은 이날 진통 끝에 타결됐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26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자를 선정하기로 했다"며 "단일후보는 26일 오후 3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야당 후보들에게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야권 단일 후보는 장상 민주당 후보, 천호선 국민참여당 후보 중 한 명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충북 충주에서도 이날 정기영 민주당 후보와 맹정섭 무소속 후보가 정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단일화를 '야합'으로 규정하면서 바람 확산 차단에 나섰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충주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현격한 차이로 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후보를 사퇴시키는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차용,빙자했다는 정황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용석 의원의 성 비하 발언과 총리실 불법 사찰 문제 등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정권심판론도 수도권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야 투표율에 촉각

투표율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선거 당일인 28일 서울 강원 등의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은 맑은 날씨,충청 호남 등 남부지방은 비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 강원 등지에서 휴가철에 날씨까지 좋을 것으로 예보되자 야당이 긴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이 강하고 고정 투표층인 노장년층 지지세가 강한 한나라당이 유리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2006년 7 · 26 선거와 2008년 6 · 4 선거에선 투표율이 각각 24.8%와 23.3%로 재 · 보선 평균 투표율인 32.4%를 밑돌았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