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두산에 대해 의류사업 중단에 따른 이익감소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조정 시 저가매수를 주문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은 지난 23일 장 마감 후 미국 ‘폴로 랄프로렌’과의 라이센스 계약이 종
료됨에 따라 폴로 의류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공시했다"며 "이로써 1998년부터 이어져온 의류사업은 올 12월 31일을 끝으로 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매각은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상당부분 예상된 것으로, 두산 역시 2011년 이후 폴로사업 중단을 예상해 의류사업을 실적전망에서 제외한 만큼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2009년 기준 두산 의류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97억원과 194억원에 이르러 자체 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1%와 22%를 차지하는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이달부터 자체사업부로 편입된 두산모토롤의 연간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고 있어 의류사업부 매출감소를 효과적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분기 두산의 매출과 영업은 기존 전망치인 3698억원과 709억원을 무난히 웃돌 것으로 보여 실적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의류 사업중단이라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로 인한 주가가 하락은 매수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