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SK에너지에 대해 "경유와 항공유의 판매량이 급증해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재중 애널리스트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809억원과 3621억원으로 당사의 전망치(각각 4837억원, 2468억원)와 컨센서스(각각 3969억원, 2877억원)를 대폭 웃돌았다"며 "이는 전기대비 원유생산량 증가율이 14.2%로 비교적 컸고, 정유와 항공유 판매량이 각각 27.4%와 66.7%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는 일부 정유공장 정기보수, 석유화학제품 가격 약세,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2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나(유가 강세 시 실적 증가 가능), 4분기에는 계절적 수요증가와 가동률 상승에 의한 강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전기차 배터리 등 IT(정보기술) 소재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i10’의 배터리 납품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향후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과 추가 계약도 예상된다"며 "2차전지 분리막 설비 확장과 TAC, FCCL, 2차전지 기타 소재사업 진출 추진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