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6일 제지 업종에 대해 "펄프가격 급등세가 완화되고 있다"며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김미연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펄프가격 급등세가 완화되고 있다"며 "6월 한국 활엽수 펄프(BHKP) 가격은 870달러, 미표백화학펄프(UKP)는 810달러, 중국 하드우드펄프(BEKP)는 850달러로 동결됐다"고 전했다.

반면 서유럽과 미국의 6월 침엽수펄프(NBSK) 가격은 각각 전달 대비 20달러, 40달러 오른 980달러, 1000달러로 고점을 기록했다는 것. 이러한 소프트우드와 하드우드 가격의 비동조화는 소프트우드를 많이 사용하는 북미와 유럽의 제지수요는 상승한 반면 하드우드를 주로 사용하는 중국 제지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과거 하드우드와 소프트우드 가격 비동조화가 3개월 이상 지속된 적은 없었다"며 "전세계 소프트우드와 하드우드 재고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서유럽 NBSK 가격 증가율은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비동조화 추세가 해소되고 올 하반기 펄프가격 급등세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한솔제지를 꼽았다. 그는 "인쇄용지와 백판지 모두 판가 인상에 성공함에 따라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지분법 평가이익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