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권거래소가 시장활성화를 위해 거래시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점포에 기반을 둔 증권사들은 시스템 문제나 사원들의 노무 관리 어려움 등을 들어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주요 언론들은 지난 23일 도쿄증권거래소가 점심 휴식시간의 폐지·단축, 야간거래 도입 등 거래시간 연장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장안은 오전 11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인 점심휴식시간의 폐지·단축과 현물주식시장의 야간거래 도입, 현물주식시장의 개장시간 앞당기기, 선물 등 금융파생상품시장의 야간시장 확대 등 4가지다. 현재 도쿄 현물주식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낮 12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번주부터 변경안에 대한 투자자 및 증권회사의 의견수렴에 착수해 오는 9월에 최종 취합할 계획이다. 취합된 의견은 연내 구체적 변경사항 확정을 목표로 증권사와 은행, 기업 등의 임원으로 구성된 시장운영위원회가 정밀 심사한다. 변경안이 확정되면 이르면 내년에 실시될 전망이다.

니케이신문은 인터넷증권사들이 거래시간 연장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점포기반의 증권사들은 시스템 문제나 사원들의 노무 관리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비중이 큰 인터넷증권사들은 2003년 도쿄증권거래소에 거래시간 연장을 위한 요청서를 제출했으나 점포기반 증권사들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