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해외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KT가 저렴한 데이터로밍 요금을 내놓았다.

KT(회장 이석채)는 오는 8월 1일부터 전 세계 데이터로밍 요율을 0.5KB당 3.5원으로 단일화하고, 국내 최초로 로밍 MMS(멀티메일)를 건당 과금해 평균 90% 요금을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국가별 데이터 로밍 요율을 파악할 필요 없이 보다 저렴하게 해외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로밍 MMS 건당 과금은 해외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이 첨부된 문자메시지를 받거나 보낼 때 건당 500원만 부과돼 기존 패킷 단위로 과금될 때 보다 90%까지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일본에서 500KB의 상당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해 MMS를 보내거나 받을 때는 7,000원의 요금을 내야했지만, 8월부터는 첨부크기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500원만 부과돼 요금에 대한 불안감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SMS(단문메시지)와 LMS(장문메시지)는 보낼 때만 국가별로 100, 200, 300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KT는 또 지난 19일부터 98개국에서 ‘올레 와이파이 로밍(olleh Wi-Fi Roaming)’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폰과 PC에서 5천원에 100MB, 3만원에 700MB까지 해외에서도 와이파이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 데이터로밍에 비해 99%이상 저렴해 해외에서도 국내처럼 부담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 한원식 본부장은“해외 통신사업자와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처럼 편리하게 모든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로밍 요금을 계산해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등 앞서가는 로밍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