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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국내 최초의 상설 영화관 '단성사'가 서울 종로상권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할 차기 랜드마크로 변신한다.

2008년 부도 직후 아산M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아 재기에 성공한 ㈜아산M단성사(회장 이상용 · 사진 · www.dansungsa.com)가 최근 리모델링과 상가입점 유치에 돌입하며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기존 귀금속 매장과 차별화된 전문 주얼리센터,그리고 영화와 비보이 공연 등에 특화된 예술전용공간과 멀티 문화파크를 조성해 종로상권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야심찬 각오다. 이상용 회장은 "단성사는 향후 내외국인 관광객과 바이어가 즐겨 찾는 명소로서 종로상권의 부활을 일으킬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의 ㈜아산M단성사 건물은 이달부터 새 옷을 갈아입기 위한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했다. 지하 3층에는 비보이 전용관과 코미디 클럽이,지하 2층에는 예술전용 영화상영관과 프리미엄 영화상영관이 각각 들어선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에는 전국적 유통망을 갖춘 520개의 귀금속 매장을 입점시켜 전문 주얼리센터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또한 3층과 9층에는 각각 푸드코트와 패밀리 레스토랑이,4층부터 8층까지는 귀금속 산업뉴타운 거점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이번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핵심은 주얼리센터. 특히 'M주얼리'라는 주얼리 전문 브랜드를 론칭해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디자인,리폼,AS 등 한자리에서 각 부문의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 이 회장은 "이전에도 대한민국 주얼리의 메카는 종로3가 단성사였다"며 "이러한 명성에 신개념의 서비스를 보태 'M주얼리' 브랜드를 전국 대표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시가 지난해 산업뉴타운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종로구를 귀금속 산업뉴타운으로 선정한 점도 이 같은 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국 주얼리 유통량의 70%를 담당하는 종로구의 도매 상권을 활성화해 본격적인 귀금속 클러스터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방안이다. 산업뉴타운이 형성되면 귀금속 관련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게 돼 고용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까지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종로 3가를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한다는 서울시의 또 다른 계획도 희소식이 되고 있다. ㈜아산M단성사의 1층 앞마당은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정류장 및 주차장으로 낙점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과거 100년간 한국 영화의 발전을 꾀했던 단성사는 앞으로 100년간 한국 주얼리 산업의 메카라는 또 다른 사명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아산M단성사의 주얼리센터와 거점지원시설은 올 하반기 중 오픈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산M그룹은 1984년 설립된 인쇄기ㆍ프린터업계의 중견기업. 창업주 이상용 회장은 2004년 ㈔한국영화인협회에서 추진했던 서울 명보극장 광장의 대종상 조형물 후원을 계기로 영화계와 연을 맺었다. 이후 협회로부터 충무로의 '영화영상테마파크'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9년 문예진흥부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받는 등 영화와 문화를 사랑하는 이 회장의 행보가 자못 기대된다.